평영 100m 은메달 피티, 코로나19 걸렸다

입력 2024-07-30 05:44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평영 100m에서 은메달을 딴 애덤 피티(영국)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올림픽위원회가 피티의 코로나19 판정 사실을 알렸다"며 "피티는 은메달을 따고서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결승을 하루 앞두고 몸살 기운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피티는 28일 오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평영 100m 결승에서 59초05로 2위에 올랐다.

59초03에 레이스를 마친 니콜로 마르티넨기(이탈리아)와의 격차는 0.02초였다.

닉 핑크(미국)도 59초05를 기록해 피티와 공동 2위에 올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도쿄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피티는 3회 연속 금메달 획득은 놓쳤지만, "오랫동안 나와 경쟁한 마르티넨기에게 올림픽 챔피언 자리를 물려주게 돼 기쁘다"며 "승리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영국올림픽위원회는 "평영 100m 결승전을 치른 뒤 피티의 증상이 악화했고, 29일 오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피티가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로 결승을 치렀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피티는 "내 몸에 이상이 있긴 했지만, 그건 경기 결과를 바꿀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피티는 8월 2일 시작하는 혼성 혼계영 400m, 8월 3일 예선이 열리는 남자 혼계영 400m 멤버다.

영국올림픽위원회는 "피티가 계영 경기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며 "우리는 피티를 규정에 맞게 관리하고 있으며, 다른 선수들의 건강 유지를 위한 예방 조치도 했다"고 밝혔다.

피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빠르고 완벽하게 회복해서 계영 경기에 출전하겠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