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로 얼룩진 비(非)아파트 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가 붕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양질의 공공주택을 빠르게 공급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성낙윤 기자입니다.
당산역 인근에 위치한 한 건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폐업한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선보인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입니다.
청년과 예술인·장애인 등 다양한 입주계층의 수요에 맞춰 공급하는 주거모델입니다.
높은 금리에 전세사기 여파까지 더해지며 민간 빌라시장이 위축되자 공공이 직접 나선 겁니다.
실제 지난해 전국 빌라 인허가 물량은 전년 대비 약 70% 감소했습니다.
반면 LH의 매입임대주택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해, 보증금을 떼일 염려가 없기 때문입니다.
[최슬빛 / 아츠스테이 영등포 입주민: 보증금은 100만원이고요. 월세로는 45만원을 내고 있습니다. 인테리어나 디자인이 깔끔해서 좋은 것 같고요.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들을 스터디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새로운 공공임대 유형인 '든든전세주택'도 등장했습니다.
무주택자라면 소득과 자산에 제한 없이 최장 8년간 거주할 수 있습니다.
[홍성준 / LH 매입임대사업처 차장: 전세사기 걱정 없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넓은 평형의 신축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예정입니다.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서 앞으로 든든전세주택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LH는 오는 2025년까지 새 집 1만5천가구를 추가 매입해 든든전세로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권슬기, CG 심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