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소개 당시 발생한 오류를 사과했지만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황당한 사고 여파가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는 올림픽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태극기만 흐릿한 사진이 게재되며 오히려 차별 의혹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27일 파리 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새로운 대표단이 주목받고 있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코트디부아르와 쿠바, 덴마크 등 각국 선수들의 얼굴과 깃발은 선명히 담겼지만, 한국 사진에는 선수들의 뒷모습이 나오고 태극기도 흐릿하게 찍혔다.
해당 게시글에는 "왜 한국 사진만 흐리지?", "한국만 흐린 사진. 한국도 선명한 사진 올려주라", "왜 한국 사진만 흐릿하게 초점 안 맞는 사진으로 업로드했나?" 등의 댓글이 달렸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8일(한국시간)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국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을 소개하면서 오상욱의 영문 이름 'Oh sanguk'을 'Oh sangku(오상구)'로 한때 잘못 표기해 비판받기도 했다.
앞서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으로 소개해야 할 우리나라를 북한의 공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소개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정중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