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 번호판 1.2만대 부착…'이 모델' 최다

입력 2024-07-28 08:37


올해 1월 법인 승용차 전용 연두색 번호판 제도가 도입된 이래 6개월여 만에 전국에서 1만2천여대의 차량이 이 번호판을 새로 단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18일까지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한 법인 승용차는 총 1만2천621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천388대(34.8%)는 국산차, 8천233대(65.2%)는 수입차였다.

단일 모델 가운데 연두색 번호판을 가장 많이 부착한 모델은 '회장님 차'로 불리는 제네시스 G90으로, 총 2천801대(롱휠베이스 모델 133대 포함)였다.

국산차 중에서는 제네시스 GV80(853대), GV80 쿠페(392대) 등도 많이 등록됐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3천366대로 최다였고, BMW가 2천451대로 뒤를 이었다. 각 브랜드에서는 벤츠 S500 4MATIC(401대), BMW 740i xDrive(439대) 등이 연두색 번호판을 많이 달았다.

연두색 번호판 차량을 가격대별로 보면 8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이 4천247대(국산 2천636대, 수입 1천611대)로 33.7%를 차지했다.

1억원∼1억2천만원은 3천284대(국산 1천423대, 수입 1천861대)로 26%, 1억2천만원∼1억5천만원은 2천325대(국산 230대, 수입 2천95대)로 18.4%였다. 1억5천만원이 넘는 차량은 2천765대(21.9%)로, 이 중 국산차는 99대(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에서 2천588대(20.5%), 인천에서 2천473대(19.6%)가 등록됐으며, 경남(1천625대), 제주(1천434대), 경기(1천207대), 서울(1천129대)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차를 새로 등록할 때 차량 가격의 일정 비율로 공채를 사야 하는데, 공채 매입 요율이 특히 낮은 부산과 인천 등에 '원정 등록'이 이뤄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는 렌터카 법인이 많아 고가 수입차 등록도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