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략 비축" 발언에…비트코인 급반등

입력 2024-07-28 07:42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이후 7만 달러선을 향하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40분(서부 오후 2시 4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0% 오른 6만8천930달러(9천550만원)에 거래됐다.

전날 6만7천달러선에 오른 데 이어 이날에도 한때 6만9천400달러대까지 치솟는 등 7만 달러선 탈환에 다가서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에 급등락했다.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는 유력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참가를 예고하며 그 자체만으로도 비트코인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더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 내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설 전인 이날 오전에는 가격이 6만9천400달러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조정을 받은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행사장에 늦게 나타나면서 가격은 6만7천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반짝 반등했다가 이후에는 6만6천달러대를 위협할 정도로 급락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사실상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strategic national bitcoin stockpile)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히자, 비트코인은 급반등했다. 이어 6만9천100달러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 자산으로 지정할 계획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