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 개미들이 이달들어 엔비디아를 대거 내다 팔고 있다.
지난 6월 1조5천억원 넘게 사들이던 것과는 대비되는데, 최근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변동성 확대와 맞물려 차익실현성 매도로 추정된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엔비디아를 4억8천931만6천48달러(약 6천783억원) 순매도 결제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는 7천950만7천87달러(약 1천102억원) 순매도 결제했다.
불과 한달 전인 6월에는 엔비디아를 11억2천388만159달러(약 1조5천580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결제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린 것과는 확 달라진 모습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5월말 109.63 달러에서 6월말에는 123.54달러를 기록했다. 25일 현재 기준으로는 112.28 달러다.
이같은 매도 배경에는 그간 엔비디아를 비롯해 미국 증시 호황을 이끌어온 '매그니피센트 7'(M7)의 주가가 지난주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거품과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경우 아직 실적 발표 전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기술주 하락 여파에 주가가 지난 한 주 약 7.3% 내렸다.
엔비디아는 다음 달 28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