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완화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로 채권금리는 내리고, 미 주식 선물시장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현지시간 26일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지난 6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1%, 전년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기록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5월과 비교해 한 달간 0.2%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6% 올라 월가 전망과 동일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소비자 지출은 5월보다 0.2% 증가으나, 재조정한 5월의 0.4% 증가보다는 낮았다. 주택과 유틸리티가 서비스 지출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표에 대해 캐시 존스 찰스 슈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연착륙 시나리오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미 연준은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주요 기준으로 삼아 통화정책을 결정해왔으며, 팬데믹 이후 현재까지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상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까지 11차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선 뒤 1년째 연 5.25~5.50%의 고강도 긴축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미 연준은 오는 30일과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블룸버그가 경제학자 47명을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71%는 이번 회의에서 성명서 혹은 기자회견 등으로 9월 인하 신호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인하 예상폭은 올해 3차례 약 75bp 인하에 무게가 실렸다. 시카고 상품거래소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 지표 기준 선물 시장은 9월 금리 인하와 11월과 12월 FOMC 회의에서 연달아 인하할 확률을 약 90% 반영하고 있다.
개장을 앞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전 9시경 S&P500 선물은 0.72% 오른 5,480선, 나스닥100 선물은 0.95% 뛴 1만 9,171선에서 거래 중이다. 미 2년물 국채금리는 어제보다 5bp내린 4.391%, 10년물 국채금리는 4.3bp 내린 4.212%를 기록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환산한 달러인덱스는 104.29로 0.07% 내렸다. 다만 최근 위험자산 시장의 가격을 흔든 엔화 가치는 0.06% 평가 절상된 153.83엔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