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위 트럼프 저격범, 경호원이 놓친 이유

입력 2024-07-25 17: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지난 13일(현지시간) 저격범이 있던 건물 옥상의 감시 담당 경호요원이 덥다는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화당 조시 홀리 상원의원(미주리주)은 당시 비밀경호국(SS)의 경호 계획과 조직을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내부고발자의 폭로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24일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홀리 의원은 이 고발자를 인용, 저격범인 토머스 크룩스(20)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장 인근 아메리칸 글래스 리서치(AGR) 빌딩 옥상에 최소한 한명의 요원이 배정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경호요원이 너무 덥다는 이유로 실내로 들어가 버렸다고 그는 주장했다.

당시 버틀러의 기온은 33도였다.

계획대로라면 AGR 빌딩 주변에 대한 순찰도 이뤄졌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홀리 의원은 지적했다. 또 저격범이 낮은 옥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실수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밀경호국이 AGR 빌딩 감시를 지역 또는 주 법집행기관에 위임했었다고 주장하는 등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홀리 의원은 경호 실패의 원인이 비밀경호국을 관할하는 국토안보부(DHS)에 있다며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장관의 사임을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