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수도권 신규택지개발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며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SH공사는 지난 24일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에 공문을 보내 수도권 신규택지 개발 사업 등 다양한 정책 사업에 공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검토와 협조를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실제로 SH공사는 기존 3기 신도시 중 광명시흥, 과천과천, 남양주왕숙2, 하남교산과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신규 공공주택지구 중 서울시와 가장 인접한 구리토평2지구 개발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토부 등에 지속적으로 요청 중이다.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기존과 같이 중앙 공기업에 집중될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대처가 쉽지 않은데다, 기존 3기 신도시 추진 과정에서 한계를 드러낸 사업주체들이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추가로 맡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공사는 지난 36년간 서울시에서 안정적으로 택지·주택개발사업을 담당해온 만큼 신규택지 개발에 참여할 경우 정부의 정책 목표를 적기에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최근 불거지고 있는 서울 집값 불안을 해소하고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의 주거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사의 공공주택이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공사는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고품질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백년주택)과 은퇴자 등 출퇴근이 필요 없는 고령층을 위한 골드타운(세대순환형 주거모델) 등 수요자 맞춤형 주택 공급을 추진 중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민간의 개발과 투자 여력이 위축된 시기에 투자와 개발 여력이 충분한 SH공사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라며 "정부의 공공주택 100만가구와 뉴:홈 50만가구, 경기도의 반값아파트 20만가구 등 정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공사가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