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 퀄테스트 이슈가 또 시장에서 화제입니다.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건지, 아직 진행 중이라는 건지,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먼저 보도는 로이터에서 나왔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로이터통신이 오늘(24일) 기사를 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를 납품하기 위한 퀄테스트, 그러니까 품질 검증을 통과했다는 소식입니다. 다만, 이 HBM3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H20 그래픽처리장치(GPU)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테스트가 통과하는 건 큰 의미가 없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5세대 HBM 3E를 공급하고 있고...오늘 삼성전자 주가를 장 초반에 끌어내린 건 5세대 HBM3E가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는 내용인데... 이 내용은 어떻게 보도가 됐습니까?
HBM3E는 아직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테스트는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주가에는 4세대 통과보단 5세대인 HBM3E가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반영됐습니다.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2%대 하락을 보이다 낙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오늘 로이터 보도와 관련해 저희 담당 기자가 삼성 측에 확인해봤는데, 확인 불가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추가적인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바로 전달토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도 그렇지만, 삼성전자 '엔비디아 HBM' 관련 보도 나올때마다 주가 널뛰기였습니다.
우선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당시 삼성전자의 HBM3E 제품이 엔비디아의 납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습니다. 삼성전자는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엔비디아 테스트 관련 이슈가 이달 초에도 또 제기됐습니다. 이번엔 반대로 삼성전자가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통과에 대해 부인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불가 입장이고요. 어쨌든 보도가 나올때마다 주가는 크게 움직였습니다.
주가도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테스트 통과 불발 소식이 나왔던 5월 한 달간 삼성전자는 5%(-5.16%) 넘게 떨어져 7만 3,000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본격 반등했습니다. 6월에는 10%(10.88%) 이상 올랐고, 이달 들어 상승 피로감에 1% 오르는 등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엔비디아 퀄 테스트 통과가 삼성전자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거 같은데요. 증권가에선 공급 여부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앞서 젠슨 황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곳 모두 우리에게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테스트 통과에 따른 엔비디아에 공급은 시간문제로 여겨집니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 모두 니즈가 맞아떨지고 있어서입니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의 HBM3E 공급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들이 만드는 인공지능(AI) 가속기는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 갈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입니다.
삼성전자에도 엔비디아라는 HBM 시장의 가장 큰 거래처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하겠죠?
시장 경쟁력은 물론, 수익성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가 3분기 중 엔비디아향 공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고객사가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BM 공급 업체를 늘리길 바라는 만큼 삼성전자에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