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영업환경 최악 벗어나…투자의견 매수 상향"

입력 2024-07-24 09:05
수정 2024-07-24 09:13


인테리어 가구업체 한샘의 영업환경이 최악의 구간을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4일 "서울 일부 지역에 집중되었던 국지적 주택 가격 상승이 보다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장기간 부진했던 매매거래량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주요 원재료 가격 역시 안정화되는 추세"라며 "한샘 입장에서는 최악을 벗어나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샘의 목표주가를 7만7천 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높였다.

KB증권이 영업환경 변화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가율이 구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외형 성장은 제한적이겠지만, 수익성 높은 리모델링 단품(부엌, 화장실)에 대한 집중으로 매출 믹스가 변화하면서 원가율의 의미 있는 회복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한샘의 원가율은 2018년 73.5%를 기록한 뒤 2022년과 2023년 78%까지 올라갔다. 2018년 단품공사보다 패키지 시공에 집중하면서 단품공사 비중이 낮아진 결과다. 이로 인해 2021년 693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22년 217억 원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19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KB증권에 따르면, 원가율 개선 등의 영향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570억 원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리모델링 단품(부엌, 화장실)에서의 시장지배력을 회복하겠다는 한샘의 최근 전술 변화는 시의적절해 보인다"며 "구조적 원가율 개선으로 중기적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샘의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5%) 오른 6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