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을 선보인다. 내년 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역 4천㎡ 부지에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농심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지난 22일 농심 본사에서 협약식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은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구축해 국내 스마트팜 산업의 중동 현지 진출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농심이 구축하는 스마트팜은 수직농장과 유리온실 복합 모델이다. 수직농장에서는 프릴드아이스, 케일과 같은 엽채류를 키우고 유리온실에서는 방울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을 재배하게 된다.
단맛을 선호하는 중동인 입맛에 맞춰 쓴맛이 덜한 엽채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과채류 품종을 중심으로 생산한단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 3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한다. 컨소시엄은 시설 구축과 사업 운영을 총괄하는 농심과 함께 온실 운영과 작물 재배 기술 이전을 담당하는 에스팜, 스마트팜 관리 인공지능(AI) 로봇 기업 아이오크롭스, 스마트팜 플랜트 정보기술기업 포미트로 구성됐다.
농심이 생산한 작물은 사우디 현지 파트너의 기존 유통망을 통해 우선 판매하고, 향후 까르푸, 루루 하이퍼마켓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 눈(Noon)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농심은 “현지 맞춤형 스마트팜 패키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작물 연구와 가공, 유통 판매 등 스마트팜 연관 산업을 모은 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