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등에 가담한 혐의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된 가운데, 장 초반 카카오 주가가 약세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오전 9시 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83% 하락한 4만 3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 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16∼17일과 27∼28일 등 총 4일에 걸쳐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약 2,400억 원을 동원해 주식을 장내 매집하며 553차례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김 위원장이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