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총거래 규모는 8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은 전체적으로 보합세에 머물렀는데, 1분기에 비해 2분기 시장 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올 2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는 전분기 대비 12% 하락한 3조 7,686억원으로 집계됐다. 호텔과 물류에서는 투자가 늘었지만, 오피스 부문에서 A급 자산의 거래가 없었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보여진다.
2분기 오피스 시장 주요 거래를 살펴보면 캡스톤자산운용이 영국계 M&G소유의 아이콘 역삼을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2,040억원에 인수했다. 남양덕정 유한회사는 YD318 빌딩을 메테우스자산운용으로부터 1,050억원에 매입했고, 한국토지신탁은 보령홀딩스 사옥 보령빌딩을 매각 후 재임대 구조로 1320억원에 매입했다.
이번 분기 가장 높은 거래 금액을 보인 물류는 신규 공급된 대형 자산의 선매입 사례가 주요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미국계 KKR 소유 석남 혁신 물류센터를 선매입 완료했고, 미국계 라살자산운용이 안성 소재 대덕물류센터 A동을 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1분기 오피스 시장을 중심으로 진행된 대형 거래가 올해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의 증가를 견인했다"며 "견고한 오피스 수요와 인바운드 투자 증가를 바탕으로 하반기 투자 시장 규모는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