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중국은 범용 반도체 시장에서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반도체 패키지 소재를 생산하는 엠케이전자는 중국 반도체 업체와의 끈끈한 네트워킹과 신제품 개발로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직접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5월 중국의 반도체 누적 매출(2024년 1~5월)은 721억4000만 달러(환율 달러당 1388원)로 우리 돈 100조 원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640억 달러(한화 88조 원)를 벌어들인 미국보다 12조 원 가량 더 많이 가져간 겁니다.
반도체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첨단 반도체 분야는 성장이 부진했던 중국이 대응책으로 범용 반도체 시장을 키운 영향입니다.
미국은 HBM 등 첨단 반도체 주도권을 가져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은 범용 반도체 입니다.
[홍성재 / 엠케이전자 중국 법인장 : (미중간) 무역 전쟁이 심한데 그렇게 되다 보니까 미국에서는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서 생산 못하게 지금 많은 제안을 걸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에 대한 중국의 대응책이 레거시 반도체 제품을 중국 내에서 만들겠다..]
반도체 패키지 소재인 본딩와이어와 솔더볼을 생산하는 엠케이전자 중국 법인은 일찌감치 범용 반도체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습니다.
엠케이전자 주요 고객은 크게 IDM(종합반도체회사)과 OSAT(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회사)로 나뉘는데, 범용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OSAT 업체로 집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아울러 본딩와이어 산화 방지 신제품인 팔라듐 코팅 구리와이어를 찾는 고객도 늘고 있어 영업이익도 개선 될 걸로 기대됩니다.
[홍성재 / 엠케이전자 중국 법인장 : 올해 연말까지 했을 때 예측을 해볼 경우에는 매출은 작년 대비해서 한 2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반기 실적도 상당히 좋은 편이고요. 영업이익은 훨씬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작년 대비해서 한 80% 이상 좋아질 걸로 예상되고요.]
무역제재가 만든 틈새시장인 중고 반도체 장비 사업도 공략합니다.
15년간 중국 현지에서 쌓은 네트워크가 경쟁력인데, 장비 개조 역량이 더해지면서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습니다.
[최종석 / 엠케이트레이딩 장비사업부장 : (중고 반도체 장비 사업은) 2018년도에 사업을 해서 매년 안정적인 성장을 해왔고 작년에는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턴어라운드를 하고,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0% 성장을 한 200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자체적으로는 5년 이내 매출 1천억원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 위기가 커지고 있지만 엠케이전자는 반도체 소재 사업과 중고 반도체 장비 사업 두 축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