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준금리 전격 인하

입력 2024-07-22 10:36
수정 2024-07-22 11:36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여겨지는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만에 전격 인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22일 주택담보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5년물 LPR을 3.85%로, 일반 대출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을 3.35%로 각각 0.1%포인트(p)씩 낮춘다고 발표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2월 5년물 LPR을 4.2%에서 3.95%로 0.25%p 인하하고 1년물 LPR은 3.45%로 유지한 뒤 3월부터 변동을 주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한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이달 역시 LPR을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시장 전문가 36명을 조사한 결과 23명(64%)이 1년물·5년물 LPR 동결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장 예측을 벗어난 중국 기준금리 인하 배경으로는 전망치를 크게 밑돈 2분기 경제성장률 성적과 최근 열린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의 부동산·내수 부양 의지 표명에 대한 외부의 비판적 시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설정한 중국은 올해 2분기 성장률 4.7%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자 작년 1분기(4.5%)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직전인 올해 1분기 성장률은 5.3%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