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저축은행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도 한국은행과 직접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제2금융권의 유동성 위기시 빠른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은 18일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57개사를 선정했다. 여기에는 저축은행중앙회와 신협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도 포함돼 있다.
RP매매는 증권을 매도(매수)하고, 일정 기간 경과 후 미리 약정한 가격으로 되사는(또는 되파는) 조건으로 증권을 거래하는 방식이다.
각 중앙회는 한국은행과의 RP매매를 통해 업권의 유동성 리스크 발생 등 유사시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경로를 확보할 수 있게 돼, 유동성 지원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와 경기회복 둔화로 경영상황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었으나, 상반기 동안 부동산PF대출 매각과 경공매 활성화, 대손상각 등 부실자산의 정리 노력을 통해 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중앙회와 업계는 앞으로도 유동성 리스크 관리와 경영안정성 유지를 위한 자구노력을 지속하고, 서민과 중소상공인 등 거래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 감독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도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운영 과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한국은행 RP매매 대상인 고유동성 채권을 평시 충분히 보유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산건전성 제고와 유사시 새마을금고로의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