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탄소산업과 수소차 등을 아우른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우주항공, 모빌리티 등의 핵심 소재인 탄소의 연구·생산을 지원하는 한편, 우리나라 상용차 산업이 친환경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인프라 등을 돕는다.
정부는 18일 전북 정읍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민생토론회를 갖고 '신(新)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제 전진기지, 전북' 청사진을 내놨다. 효성첨단소재, 도레이 등이 위치한 국내 최대의 탄소섬유 생산지이자 현대차, 타타대우, KGMC 등의 공장이 자리한 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탄소소재·부품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기반 구축을 지원한다. 총 사업비 1천억 원 규모의 'K-Carbon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에 착수, 우주항공방산이나 모빌리티, 에너지 등 핵심 수요산업에 활용될 소재를 개발한다.
UAM, 연료전지 등의 분야에서의 탄소소재 사용 확산을 지원받기 위해 전북에 탄소소재·부품 테스트베드 구축을 연내에 마무리짓는다. 공기 정화장치 등에 사용되는 다공성 탄소소재를 제조하고 성능을 분석하는 설비 등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전북이 국내 탄소산업과 기업을 지원하는 중심지로서 첨단산업 핵심 역량을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 나아가 우리 기업들 역시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란 기대다.
이에 더해 정부는 수소차의 시장성 확보와 세계 수소상용차 시장 선점을 위해 연료전지시스템, 액화수소저장용기 등 핵심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수소상용차용 대용량 연료전지시스템 개발 등에 올해에만 490억 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완주에는 오는 2026년까지 24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차대동력계 시험장비 등 수소상용차 개발에 필요한 시험평가장비를 갖춘 '수소상용차 신뢰성 검증센터'를 세운다. 이를 통해 부품업계의 기술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시제품 제작 등을 통해 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나아가 수소차 핵심기술에 대한 R&D 지원과 함께 수소상용차의 단위 부품에서 실제 차량까지 검증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세계 시장 선점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전북의 도약을 위한 키워드는 첨단, 생명, 문화"라면서 "전북을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강력한 교두보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