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이 고깃값"...폭우 피해로 채솟값 '들썩'

입력 2024-07-17 15:55


장마철 내린 비로 농가가 피해를 입으며 일부 채소류 가격이 오르고 있다.

17일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1천996원으로 일주일 만에 62.7% 오른 것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나타났다. 작년보다 10.4% 비싸고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40.7% 높다.

깻잎 가격은 100g에 2천344원으로 일주일 새 13.5% 올랐으며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2.6%, 21.0% 상승했다.

상추는 충남 논산, 전북 익산 등 주요 산지가 침수 피해를 입으며 출하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올랐다. 깻잎도 충남 금산이 비 피해를 입고 공급량이 줄어 값이 상승했다.

상추와 깻잎은 재파종 후 수확까지 한 달 정도가 소요돼, 당분간 가격이 비쌀 것으로 보인다.

배추는 여름철 재배면적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4천846원으로 1주 새 7.7% 올랐다.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18.0%, 8.2% 비싸다.

시금치 소매가격은 100g에 1천507원으로 일주일 만에 12.6% 올랐다. 1년 전보다 6.4% 올랐고, 평년보다는 38.1% 비싸다.

다다기오이는 10개에 1만1천205원으로 1주 전보다 11.1% 올랐다. 1년 전,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18.1%, 33.1% 비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이는 장마 후 일조량이 늘어나면 주산지에서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공급 부족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7∼10일 내린 비로 농작물 면적 1만756㏊(헥타르·1㏊는 1만㎡)가 침수됐는데 이는 축구장(0.714㏊) 1만5천개 수준이다.

전날부터도 경기 북부 등에 많은 비가 내려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