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도 한국도 '트럼프 트레이드' [인사이트 브리핑]

입력 2024-07-16 13:36
수정 2024-07-16 13:36

인사이트브리핑 시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사건 이후 향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 가능성에 점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합니다. 뉴욕증시 첫 반응 궁금했는데 '트럼프 트레이드' 나타났습니까?


미국의 다우존수 지수는 4만 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지난 5월 기록한 이전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피습 이후 금융시장에서 트럼프 트레이드의 기세가 더 강력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트럼프 당선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투자처로 돈이 쏠리는 등의 현상을 말합니다.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주가와 미 국채 금리, 달러화 가치 등이 상승했는데, 실제 전날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국내 증권사들도 분석하느라 바쁠텐데, 증권가 분석은 어떻습니까?


최선호주로 방산주를 꼽았습니다. 전날(15일) LIG넥스원과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모두 급등했고 3종목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또 다른 방산주인 한화시스템과 SNT다이내믹스도 비슷한 흐름이었습니다. 오늘도 관련 종목들 모두 추가 3~4% 오르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에 따라 대통령 재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에 따른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가입국에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하라고 압박한 바 있습니다.


피습이라는 게 사실 정치적 이벤트로 국한될 수 있을 텐데요. 이 재료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은 없나요?


증권가에선 불안한 국제 정세도 방산주에 힘을 싣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이 지속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상황은 수출 채널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제약, 에너지, 원전 등에 매수세가 집중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변수도 있습니다.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강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국내 수출주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앞서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의 관세와 중국에는 최대 60%까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 발표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