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대선 불확실성 해소…다우, 사상 최고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4-07-16 06:59


[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7월 16일 6시 20분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암살 미수 사건 뒤 첫 거래인 이날 일제히 올랐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210.82p(0.53%) 상승한 4만211.72로 마감했다. 5월 17일 기록한 이전 사상 최고치 4만3.59를 돌파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장중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지만 파월 의장 발언 뒤 외려 상승폭이 좁혀졌다. S&P500은 15.87p(0.28%) 오른 5631.22로 마감해 10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 5633.91에 3p 정도 못 미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74.12p(0.40%) 뛴 1만8472.57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 우려했던 '트럼프 암살 미수' 충격은 없었다.

외려 종목 순환, 로테이션 흐름 속에 다우존스산업평균이 약 두 달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유세 도중 총탄에 맞았지만 이번 암살 시도가 실패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반겼다.

AGF투자의 그렉 발리에르 수석 미국 정책 전략가는 오는 11월에 대통령과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2025년 초 자유방임주의, 친기업적 규제 정책과 함께 2017년 트럼프 감세정책을 연장하고 확대하는 추진력을 기대한다"라고 분석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 투자 전략가는 "좋은 조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만 다쳤다는 게 아닌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대통령의 암살 시도는 시장의 하락을 불러왔다. 1933년 프랭클린 D. 루스벨트의 첫 취임 전 암살 시도 직후 다우 지수는 4.3% 하락했으며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사망한 이후 지수는 2.9% 떨어졌다.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피격 당시에도 다우존스는 1.4% 하락했다.

다만 이번 트럼프 피격 사건에도 불구 뉴욕증시의 상승 랠리는 꺾이지 않았다. NBC는 오늘날 증시는 인공지능(AI) 붐, 인플레이션 대비 진전 등 다른 많은 요인이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토브 전략가는 "시장은 실제로 수익, AI, 인플레이션 및 금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증시에 유리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이것이 시장이 피격 사건을 무시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워싱턴DC 경제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까지 기다렸다가 금리를 내리면 지나치게 늦다면서 9월 금리 인하를 사실상 못 박은 것도 증시 상승 흐름에 보탬이 됐다.

[특징주]

■ 트럼프미디어

트럼프가 이번 암살 미수 사건을 계기로 오는 11월 5일 대선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그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DJT) 주가는 폭등했다. DJT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백악관 정책을 가장 먼저 발표하고 트럼프가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면서 광고 실적이 대거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폭등했다. DJT는 지난 주말보다 9.69달러(31.37%) 폭등한 40.58달러로 올라섰다.

■ 테슬라

테슬라는 장중 5% 급등하는 강세를 보였지만 후반 1.7%로 상승 폭 일부를 내줬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암살 미수 사건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트럼프 지지를 공식 선언한 것이 트럼프 집권 이후 테슬라에 보탬이 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 애플

애플은 잇단 목표 주가 상향 조정 속에 3.86달러(1.67%) 오른 234.40달러로 올라섰다. 올해 전체로는 21.7% 상승했다.

■ 엔비디아

고평가 논란과 종목 순환 움직임 속에 엔비디아는 이날 0.80달러(0.62%) 내린 128.44달러로 장을 마쳤다.

■ 알파벳

알파벳은 산하 구글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2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거의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1.46달러(0.79%) 오른 186.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 트럼프 수혜주

엑손모빌(1.7%), 셰브런(1.6%) 등 에너지 업종과 유나이티드 헬스(0.8%) 등 건강보험 업종도 트럼프 당선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 루시드

루시드가 투자사로부터 투자 등급을 강등당하자 주가가 15% 이상 폭락했다. 이는 투자사 캔터 피츠제럴드가 루시드에 대해 ‘비중 축소’ 등급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증시는 12일(현지시각)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기대감 등 영향으로 일제히 올랐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전거래일보다 1.15% 상승한 1만8748.18에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27% 뛴 7724.32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6% 오른 8252.91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88% 오른 524.08에 장을 마쳤다. 이날 범유럽 지수는 지난 6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15일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 지표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 등으로 대체로 상단이 무거웠다.

다만 올해 2분기 중국의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일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상하이 지수를 소폭 끌어올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72포인트(0.09%) 상승한 2,974.01, 선전종합지수는 13.47포인트(0.83%) 하락한 1,604.01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16달러 (0.15%) 하락한 배럴당 80.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0.01달러 (0.01%) 하락해 배럴당 84.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46% 올라 2,422.28 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28% 오름세 나타내 2,427.40달러에 움직였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우리시간 16일 오전 6시 20분 3.74% 상승한 63.789.0달러에 거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