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특수변압기 기술' 산일전기, 29일 코스피 데뷔

입력 2024-07-15 15:06
37년간의 특수변압기 업력…3개월 빠른 납기 가능
수출 비중 85%까지 높아져…미국 중심 매출 증가
희망공모가 2만 4천 원~3만 원…청약일 18일~19일


국내 대표 특수변압기 기업 산일전기가 15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과 포부를 밝혔다.

산일전기는 특수변압기 및 리액터 등 전력기기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송배전 전력망,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및 ESS, EV충전소 및 데이터센터 등에 적합한 다양한 변압기를 공급하고 있다. 일반변압기는 표준규격으로 대량 생산되지만, 특수변압기의 경우 표준규격과 더불어 특수목적에 맞는 설계 및 제조 기술이 요구된다.

산일전기의 2024년 1분기 전방시장별 매출액 비중은 송배전 전력망향 32.1%,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및 ESS향 56.4%, EV충전소 및 데이터센터향 등 기타 11.4%로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다.

산일전기는 약 37년간 특수변압기를 글로벌 선두기업에게 제공하면서 기술 노하우를 축적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에서 전력기기 사업을 하는 GE향으로 13년간, 도시바&미츠비시(TMEIC)향으로 25년간 변압기를 공급해오면서 고객사로부터 품질 신뢰도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오랫동안 변압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일전기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큰 성장을 이뤘다. 2021년 매출액 648억 원에서 2023년 2,145억 원으로 연 평균 81.9% 성장했고 영업이익 또한 2021년 5억 원에서 2023년 466억 원으로 연 평균 86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4년 1분기 영업이익률도 32.9%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이번 상장을 통해 산일전기는 노후화된 변압기 교체 수요 도래 시점과 더불어 친환경 에너지 관련 정부 및 민간기업 투자 확대에 맞춰 선제적인 생산능력(CAPA) 증설, 글로벌 고객사 확대 등의 전략으로 지속 성장할 계획이다.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이사는 "산일전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신뢰도를 확보한 국내 대표 기업"이라며, "선제적인 CAPA 확보로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끝마쳤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상장을 계기로 특수변압기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의 입지를 단단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산일전기는 이번 상장을 통해 760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 4천 원~30,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1,824억 원~2,280억 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7월 9일~7월 15일 5거래일간 진행하고 7월 18일~7월 19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7월 29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