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여행하던 중국인 여성이 실종된 뒤 시신으로 발견돼 현지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태국 경찰은 수도 방콕과 인접한 차층사오주 므앙차층사오 지역의 한 풀밭을 수색하던 중 땅속에 파묻힌 여성의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은 이 시신이 실종된 38세 중국인 여성 관광객인 것으로 추정하고 DNA 테스트를 거쳐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 실종자 친척에게 몸값 100만 위안(약 1억9천만원)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가 걸려오자 실종자 가족이 태국으로 건너와 주태국 중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또 이와 별도로 친구도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실종자와 연락이 끊겼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이에 경찰은 방콕 시내 CCTV를 확인, 실종자가 지난 1일 방콕 중심가 쇼핑몰에서 한 중국인 남성이 모는 렌터카에 올라탄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중국인 남성이 이틀 뒤 오전 2시께 므앙차층사오 지역 한 풀밭에 차를 세우고 트렁크를 열어 가방 하나를 꺼내는 모습도 CCTV로 확인했다.
중국인 남성은 이후 항공편으로 홍콩으로 향한 뒤 지난 4∼6일 마카오에서 실종자 위챗페이 계정을 이용해 쇼핑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중국대사관 등과 협조해 용의자의 조속한 송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태국에서는 지난 5월 30대 한국인 남성 관광객이 납치된 뒤 드럼통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