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보면 돈 준다"...이용자 두달새 2.3배

입력 2024-07-13 06:59


국내에서 숏폼(짧은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라이트 사용자가 두 달 사이 두배 이상 늘어 6월 월간 이용자 수가 400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영상이나 광고를 보면 포인트를 주는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틱톡 라이트 이용자 수는 384만4천886명인 것으로 13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에 나타났다.

월간 틱톡 라이트 이용자 수는 지난 3월 119만2천415명, 4월 169만4천766명으로 늘었고 5월에는 324만6천255명으로 뛰었다. 4월과 6월 통계를 비교하면 최근 두 달 사이 2.3배로 급증한 것이다.

틱톡 라이트는 기존 틱톡의 경량화 버전이다. 작년 12월 한국에서 출시된 뒤 '현금 보상'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해 가입자를 급격히 늘린 것으로 보인다. 앱에 가입할 친구를 초대하거나 영상 및 광고를 보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틱톡 라이트 이용자는 40대가 가장 많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40대 틱톡 라이트 이용자는 125만6천312명으로 전체의 32.7%를 차지했다.

이 연령대는 스마트폰 앱으로 재테크를 하는 '앱테크'를 목적으로 틱톡 라이트에 많이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0세 미만 이용자는 29만2천587명으로 전체의 7.6%로 파악됐다. 틱톡 라이트는 만 14세부터 가입이 가능하며 보상 포인트는 만 19세부터 받을 수 있다.

IT(정보기술) 업계의 한 관계자는 "틱톡 라이트 이용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데 파격적인 보상 프로그램의 효과가 확실히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틱톡라이트를 놓고 외국에서는 중독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4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틱톡 라이트의 보상 프로그램이 중독성을 야기할 위험 등에 대한 사전 위험평가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틱톡은 보상 프로그램 시행을 자발적으로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