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경기 수원시에서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65세 이상 운전자의 사고 비율이 다른 연령대와는 달리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자료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원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4천575건이다. 이 수치는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뉘는 사고와 단독 사고 중 운전자 과실인 사고 등을 포함한 것이다.
연령대별 사고 운전자(가해자)는 50대가 1천121건(25%)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991건(22%), 30대 846건(18%), 20대 730건(16%), 65세 이상 462건(10%)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장 사고를 적게 냈지만, 전체 교통사고 건수 대비 사고 비율은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4년과 올해의 연령대별 교통사고 점유율은 20대는 17%에서 14%로 줄었고 30대는 21%에서 17%, 40대는 26%에서 18%, 50대는 24%에서 22%로 감소했지만 65세 이상은 6%에서 16%로 늘었다.
수원시의 지난해 7월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15만2천725명으로 전체의 12.8%에 해당한다.
시 전체 운전면허 보유자는 83만1천660명이며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8.95%인 7만4천471명이다.
65세 이상 운전면허 보유자 중 면허 반납률은 3.8%이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고령자의 교통수요 증가와 교통정책 개선 등의 수요를 파악해 고령친화적 교통체계 수립에 나설 방침이다.
수원시정연구원 김도훈 데이터분석센터장은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가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고령운전자 친화형 도로설계를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