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발에 2천원' 레이저 대공 무기, 세계 최초 연내 실전 배치

입력 2024-07-11 10:56
'레이저 대공 무기 블록-Ⅰ' 양산 착수
출력 및 사거리 향상 시 항공기·탄도미사일 격추


방위사업청이 레이저 대공 무기 블록-Ⅰ 양산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레이저 대공 무기 블록-Ⅰ은 광섬유에서 생성한 레이저를 표적에 비춰 무력화하는 것으로 북한의 무인기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레이저 대공 무기는 전기 공급 시 운용되며 1회 발사 비용은 약 2천 원에 불과하다. 특히 본 무기는 탄약을 쓰는 기존 대공포와 달리 낙탄에 대한 위험이 없어 도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직은 출력이 낮아 무인기에만 대응할 수 있지만 향후 출력이 높아지면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등을 격추할 수 있다.

레이저 대공 무기 블록-Ⅰ은 레이저 기술을 무기체계에 적용하는 '한국형 스타워즈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으로 지난 2019년부터 예산 약 870억 원이 투입됐다. 체계 연구개발 주관사는 국방과학연구소이며, 시제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레이저 대공 무기는 지난해 4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고, 방사청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무기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무기는 올해 중 군에 인도되어 운용될 예정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레이저 무기 기술을 연구개발 중인 국가들은 많지만 군에 정식으로 실전 배치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처음이다.

이동석 방위사업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출력과 사거리가 향상된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Ⅱ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