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주가 급등한 테슬라 '올인'

입력 2024-07-10 16:27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탄 가운데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미국 투자자 캐시 우드의 주력 펀드에서 테슬라의 비중이 역대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주력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테슬라는 15.4%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10일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했다.

이 ETF는 62억 달러(8조6천억 원) 규모로 테슬라 비중이 역대 최고다.

우드는 오랫동안 테슬라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갖고 주식을 보유해왔다. 테슬라는 지난 4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제치고 이 펀드 내에서 최대 비중 종목에 올랐다. 현재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가 약 9.1%, 코인베이스가 약 8.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스트라테가스 증권은 테슬라의 비중이 높다는 것은 지난 10년에 걸친 이 펀드의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확신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보통은 상한선이 약 10%에서 11%라는 것이다.

이 ETF는 기술주들을 담고 있는데 최근 수개월간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지는 않았고, 이달 두 차례 매도했다. ETF 전체로는 올해 약 12% 하락했지만, 테슬라는 약 5% 상승했다.

테슬라는 이날 3.71% 오른 262.33달러에 장을 마쳐 작년 10월 11일(262.99달러)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는 지난달 25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이 기간 상승률은 43.6%다. 지난 4월의 올해 최저치보다는 80% 이상이나 급등했다.

최근 상승세는 분기 인도량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를 뛰어넘어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우드는 지난달 테슬라의 주가가 2029년까지 2천600달러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테슬라가 전체 포트폴리오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10개 ETF 중 3개가 우드의 펀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