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에 실적도 의문…목표가 줄하향

입력 2024-07-10 17:38
수정 2024-07-10 17:38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검찰 소환 되면서 SM발 사법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습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카카오 주가는 2021년 고점(16만3,000원) 대비 70% 이상 하락하며 4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저가 매수세에 이달 들어 소폭 반등하는 듯 했지만, 김범수 창업주가 검찰에 소환되면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더욱이 카카오의 2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증권사들은 기존에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을 1,500억 원대(1,569억 원)로 제시했지만, 최근 영업이익 추정치를 10% 이상 낮춰 잡고 있습니다.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자회사 부진이 지목됐습니다.

실제로 카카오의 일본 자회사 픽코마의 웹툰 사업은 정체기를 맞았고,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부재 등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습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 2분기 때 (일본 자회사)픽코마에서 마케팅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집행된 부분이 있고요.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때 기존에도 큰 기대가 없긴 했는데, 예상치보다 더 하회했습니다.]

실적 악화는 주가 전망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달(7월)에만 10개 증권사들이 카카오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다올투자증권(7만 원→5만 1,000원)과 한국투자증권(5만 원→6만 8,000원)은 종전 목표가 대비 25% 넘게 빠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법리스크로 카카오의 쇄신 작업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주가 약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