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나노 첫 수주…성능 논란 잠재운다

입력 2024-07-09 14:33
수정 2024-07-09 14:33

취재현장에 나가 있는 정재홍 기자 연결합니다. 정 기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포럼에서 2나노 수주 성과를 알렸다고요.


방금 전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이곳에서 기존연설을 진행하면서 "파운드리와 메모리 패키징까지 통합 솔루션으로 제공할 수 있는 건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며 AI 반도체 수주를 더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같은 말을 증명하듯 삼성전자는 일본 최대 AI 기업 프리퍼드 네트웍스(PFN)로부터 2나노 기반 AI 가속기 수주를 받아 양산한다고 밝혔습니다.

올 초부터 2나노 수주 기대감이 있었지만, 삼성전자가 공개적으로 해당 성과를 알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품은 양산 로드맵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 생산됩니다.

PFN은 도요타, 히타치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일본 최대 AI 스타트업입니다. 딥러닝 기반 AI 반도체와 첨단 소프트웨어를 제조업 공정에 적용하는데, 기업가치가 3조 원이 넘어 일본의 대표 유니콘으로 꼽힙니다.

특히 기존 TSMC에 생산을 맡겼던 PFN이 2나노 공정에서 삼성전자를 선택하면서 앞으로 AI 반도체 수주가 더 확대될 거란 기대입니다.



우리시간으로 내일 저녁 10시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해당 칩이 탑재된 '갤럭시워치7'이 최초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3나노 수율이 떨어지고, 전력효율성도 좋지 않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돼왔습니다.

이에 내년 갤럭시S25에 적용되는 최신 칩 엑시노스2500 탑재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런 지적에 반박하듯 삼성전자는 이날 파운드리 포럼에서 안정된 성능과 수율을 기반으로 2세대 3나노 공정이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시장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애플과 퀄컴, 엔비디아 등 빅테크들이 모두 TSMC에 3나노 물량을 전량 맡긴 상태입니다.

이에 압도적인 TSMC의 시장 점유율을 추격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는 AI 메모리와 파운드리, 패키징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AI 턴키 솔루션으로 파운드리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삼성 파운드리 포럼이 열리고 있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