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메모리수요 급반등 가능성"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본부장]

입력 2024-07-09 15:39
수정 2024-07-09 15:39
※ 한국경제TV 생방송 성공투자오후증시는 매일 오후 2시에 방영됩니다.


2시의 인베스트, 오늘은 AI 인프라 투자 전망 집중 분석합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김지운 본부장과 함께합니다. 본부장님 어서오세요.

하반기가 되면서 지금 글로벌 경기 둔화가 여러 지표를 통해서 지금 확인이 되고 있거든요.

이런 실물 경제 흐름 속에서도 AI 관련주들의 강세가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저희는 아직 AI 인프라 구축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고요.그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빅테크들의 실적이 견고한 이상 이 구축은 좀 더 지속될 거다.

그리고 이제 AI 서비스들이 점점 나오고 있는데 이게 이제 유료화되면서 매출로 인식되는 게 확인된다면 이 좀 선순환 사이클이 좀 더 지속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투자를 앞으로도 계속 늘려갈 것이냐 이 부분을 좀 봐야 될 것 같은데 지금 어디까지 좀 와 있습니까?


지금 엔비디아의 GPU가 작년에는 거의 품귀 현상이었는데 이제는 물량은 좀 많이 풀린 것 같아요.

그래서 엔비디아의 GPU를 비롯한 데이터 서버를 사는 단계고요.

기존 데이터 센터가 거의 꽉 찬 상태가 아닌가 하드디스크를 SSD로 바꾸고 이러는 건 공간 효율화를 위한 건데, 이런 것들을 보면 기존 데이터 센터 투자가 몇 년간 정체되어 있었거든요.

그 가운데 AI 서버 구축에만 비용이 많이 집행이 됐어요. 그걸 넘어서 데이터 센터 전체로 투자가 확대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데이터 센터를 비롯해서 말씀하시고 계신 AI 인프라라는 게 어디까지를 말씀하시는 개념인지 궁금한데요.


샘 알트만이 정의한 게 아무래도 가장 정확할 것 같아요.

샘 알트만은 고성능 반도체, 엔비디아의 GPU나 NPU, 또 한국의 HBM 이런 게 해당되겠죠. 고성능 반도체 그리고 고성능 반도체를 돌릴 수 있는 데이터 센터. 그리고 이런 고성능 반도체가 들어간 데이터 센터는 전력을 굉장히 많이 쓰게 되거든요. 기존 대비해서 아마 5배에서 6배 정도 사용하게 될 거예요. 그래서 그런 데이터 센터가 충분히 돌아갈 수 있는 전력 공급 인프라, 냉각이나 이런 기반 인프라까지 다 포함하겠죠. 이렇게 세 가지로 정의를 했습니다.


하나씩 좀 어떤 상태인지 좀 살펴보죠.

먼저 지금 GPU나 HPM 이런 것들이 고성능 반도체에 해당이 될 것 같은데

엔비디아의 HBM을 납품하지 않는 삼성전자가 지금 얼마 전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단 말이죠.

그렇다면 납품을 정말 직접적으로 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성적이 어떨 것이냐 여기에 굉장히 관심들이 많습니다

HBM 캐파 최근에 공격적으로 늘려오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실적이 보탬이 될까요?


하이닉스의 HBM은 사실 하이닉스 실적은 매우 긍정적일 걸로 보고 있고요. 거의 사실 엔비디아 향으로는 독점인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상반기에는 굉장히 좋았을 거고 환율도 굉장히 우호적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항상 주식시장이 그렇듯이 기대가 항상 높잖아요. 이미 독점 상태인 걸 알았기 때문에..

그런데 마이크론도 삼성전자도 계속 퀄을 진행하고 있고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사실 여러 업체한테 공급받는 게 훨씬 유리하거든요.

그래서 좋긴 좋은데 기대감도 많이 반영이 돼 있다. 저희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가의 측면에서는 그렇다는 말씀이시고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사실 HBM 생산 능력을 키울수록, 지금 상대적으로 범용 디램 쪽이 가격이 더 올라가버리는 수요에 대비 공급이 적어져서 그런 현상 구조가 나타나고 있는 건데, 지금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 안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고

또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 거라고 보시는지 궁금하거든요. 어떻습니까?


올해 평균적으로 한 20% 정도 공격적인 추정에서는 한 30%까지도 보는데, 이렇게 차지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 이맘때만 해도 정말 메모리가 정말 찬밥이었거든요. 그래서 공장들이 가동률을 낮추고 아무리 가격을 낮춰도 아무도 사가지 않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HBM도 결국 메모리이기 때문에 웨이퍼에서 또 차지하는 면적이 굉장히 넓습니다.

그래서 HBM 비중이 올라가면 빗그로스라고 하는데 기존의 D램칩의 생산 개수의 증가분 이게 굉장히 제한적으로 줄어들게 되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때 많이 PC 바꾸고 한 다음에 정체되었던 PC 교체 수요, 또 데이터 센터 투자도 많이 둔화됐었는데 이런 것들이 만약에 재개가 된다 그러면 메모리 수요는 좋아질 거잖아요. 그래서 갑자기 메모리 수급이 약간 급반전할 가능성이 있지 않나 저희는 그 기대를 좀 하고 있습니다.


HBM 쪽의 성장 비중도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지금 현재 20-30%에서 내년까지는 늘어날 것 같고요. 다만 가격이 여태까지는 계속 같이 많이 올라왔었는데 내년에 삼성전자나 마이크론 이렇게 여러 들어왔을 때 가격 인상은 조금 제한적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래도 여전히 고부가가치 메모리인 것은 맞는 말씀이고요. 또 내년에도 굉장히 한국에 크게 기여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AI 반도체 성장성에 대해서 좀 들어봤고요. 다음으로 AI 데이터 센터가 또 하나의 AI 인프라 중 하나로 꼽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네, 맞습니다. 기존의 데이터 센터는 서버 렉을 이렇게 꽂아 놓은 상태였는데 그 서버가 지금 굉장히 고부가 같이 서버가 우선 들어갔죠.

그리고 고부가가치 서버가 들어가면서 전력 수요도 많고 사람이랑 똑같은데 힘을 많이 쓰다 보니까 뇌를 많이 쓰다 보니까 열도 많이 납니다.

배도 빨리 고프고 그래서 전력이나 냉각 인프라가 굉장히 중요해지고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냉각시키는 기술, 데이터 냉각 기술이라는 게 데이터 센터 냉각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얘기를 젠슨황 엔비디아 CEO도 얼마 전에 한 바가 있는데, 마침 또 얼마 전에 LG전자가 북미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냉각 관련해서 수주도 거두고 이랬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원조 기술은 또 북미에 있다고 그러던데 국내 기업들도 과연 여기에 수혜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인가?


냉각이 굉장히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요. 공랭식은 팬을 돌려서 이렇게 공기를 빼서 하는 형태고요. 이게 전통적인 방식이고 여기에서의 단점은 효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고 또 팬을 돌리려면 전기를 또 써야 되잖아요. 전기 사용이 필요하다 이런 단점이 있는데 수냉식은 액체를 튜브 같은 데 껴서 서버 옆에 돌아다니게 합니다. 그럼 물이 지나가면서 열을 식히는 형태고요.

그리고 요새는 액침냉각이라고 해서 말씀하신 GRC라는 미국의 기업이 버티브나 델, 인텔에 이미 기술 협력해서 개발하고 있는 액침냉각 형태가 있습니다. 윤활류 같은 액체에다가 아예 서버를 담궈버리는 형태고요.

그런데 지금 현재는 에어컨 같은 냉난방 공조 시스템을 LG전자는 하고 있고요. LG전자가 아무래도 가전에 강하기 때문에 확장된 가전판으로 여기에서 강자이지 않나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이지만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들도 있군요. 사실 요즘 관심이 더 뜨거운 건 전력 인프라 쪽입니다.

지금 변압기와 전선, 이번 주 들어서도 계속 강세 흐름을 우리가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고평가 논란이 사실 끊이지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보세요?


사실 이미 많이 오른 부분은 조금 부담스럽긴 해요. 글로벌 이튼 기업부터 해가지고 한국에도 주요 기업들이 굉장히 주가는 많이 오른 상황인데 근데 또 한국 기업들의 장점은 유연한 증설, 빨리빨리 증설을 대비하면서 글로벌의 부족 수요를 한국에서 굉장히 많이 충당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은 굉장히 긍정적이다.

그래서 업황이 좋을 때 저희가 연초에도 AI가 버블이 아니냐. 이야기가 나왔을 때 실적이 같이 오르면서 주가가 오르는 거는 버블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 말씀드렸었거든요. 전력기기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다만 여태까지 아주 다 좋던 상황에서는 조금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종목별로 좀 조심해서 봐야 되긴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리 쇼티지인 상황은 맞습니다.


그렇군요. AI 인프라 종합적으로 좀 살펴봤고요.

이것과 관련해서 오늘 또 상장한 ETF 상품이 있다면서요.


네 맞습니다. KODEX AI 전력 핵심 설비, KODEX 미국 AI 전력 핵심 인프라, 그리고 Koact AI 인프라액티브.


이 세 상품이 다 오늘 상장한 건가요?


네 맞습니다. 오늘 에이스의 CD금리 상품도 상장을 했는데요. 그런데 이제 주요 AI 상품들이 아직도 AI가 좀 대세다 보니까 좀 많이 상장했습니다.


이 세 상품을 좀 차이를 설명해 주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코덱스 AI 전력 핵심 설비는 패시브 전략으로 국내 전력 기업 위주로만 투자를 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코덱스 미국 AI 전력 핵심 인프라는 미국에 있는 전력기기 기업에 많이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그리고 코엑트 인프라 액티브는 AI 인프라 액티브는 반도체, 전력 인프라, 네트워크까지 AI 인프라 전반에 있는 기업들에 골고루 투자하는 국내 상품입니다.


액티브라서 다른 건 없습니까? 액티브가 붙고 안 붙고의 차이가 뭐가 있습니까?


액티브가 붙고 안 붙고는 그때그때 사람이 좋은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액티브하게 바꿀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만약에 반도체가 좀 더 좋다면 반도체 비중을 늘렸다가 또 전력기기가 좋을 때는 전력기기 비중을 늘렸다가 그리고 아까 강조드렸던 그런 섹터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 그게 액티브에서의 강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뭐가 더 좋고 나쁘고는 따로 없는 것이죠?

각각이 좀 다른 것이다 상품이.


네 맞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삼성 액티브 자산운용의 김지운 본부장과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