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전자 업고 3천피…외국인, 최대 순매수

입력 2024-07-08 17:37
수정 2024-07-08 17:37
코스피, 2,857선 마감…외인, 코스피 매수 지속
외국인, 국내증시 23조 순매수…비중 36%
삼성전자, 연고점 경신…상승폭 일부 반납

외국인 투자자가 반도체 등 국내 주식을 무섭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깜짝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 하고 있습니다.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상반기 외국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 라고요?


상반기 외국인 주식 투자는 약 23조 원으로 관련 집계(1998년)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 결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은 약 842조 원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유 비중이 36%대를 넘어선 건 지난 2021년 4월 9일(36.02%) 이후 약 3년 3개월 만입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는데요. 삼성전자의 누적 순매수는 무려 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외국인이 먼저 움직인 걸까요? 지난주 금요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도 일제히 높이고 있지요?


삼성전자는 지난주 2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기록했는데. 오늘도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차익 실현은 있겠지만, 결국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며 일제히 목표가 상향에 나섰습니다.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12만원까지 제시했는데요. 현 주가와 비교해 40%가량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죠.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올해 44조5천억원, 내년 66조 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DS) 부문 이익 개선이 주된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엔비디아에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본격화할 경우 주가 상승이 가팔라질 것이라고 에상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을 확인하면서 코스피가 삼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30%를 차지하는 만큼 대표 기업의 실적 개선에 주식시장은 고무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와함께 금리인하도 가시권 내에 들어왔는데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70%로, 일주일 전보다 10%포인트(p) 더 높아졌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연내 2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하반기 코스피 3천 돌파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BNK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최고 3,2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 범위를 수정했고, 삼성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삼천피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오는 11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까지 확인한 후 코스피 밴드를 수정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민정 기자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