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수혜주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입력 2024-07-08 08:20
수정 2024-07-08 08:20
여름 휴가철, 미국인의 해외여행 열풍과 투자 기회

달러 강세 속 미국인 해외여행 급증, 항공 및 여행 관련주 주목

어느덧 찾아온 여름 장마와 함께 사람들의 휴가 시즌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달러 강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비력이 높아진 미국인들이 해외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 사찰부터 헝가리 온천까지 다양한 해외 관광지로 미국인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미국 교통안전국(TSA)은 지난달 23일 해외로 나가는 미국인 여행객 수가 299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에는 약 3,200만 명이 해외로 나갈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수치입니다.

항공뿐만 아니라 자동차 여행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협회는 최근 미국인 5명 중 1명꼴로 집에서 최소 50마일(약 80km) 이상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여름 휴가가 본격화되고 원격근무가 늘어나면서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미국인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급증하는 여행 수요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미국인의 36%가 이번 여름여행을 위해 부채를 질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여행객의 26%는 신용카드를 사용해 여행 비용을 지불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외신과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주목하는 수혜주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델타항공은 오는 1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여행 특수에 힘입어 주가가 연초 대비 30% 상승했습니다. 델타항공 외에도 알래스카 항공, 아메리칸 항공, 카지노 관련 주 MGM 리조트 등이 여름 휴가철 수혜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라스베가스의 강력한 여행 트렌드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는 MGM 리조트는 미국 투자회사 BTIG로부터 매수 등급과 52달러의 목표가를 받았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주목하여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