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냉각에 상승…나스닥·S&P '사상 최고'

입력 2024-07-06 06:40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해진 영향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87포인트(0.17%) 오른 39,375.87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17포인트(0.54%) 상승한 5,567.19,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4.46포인트(0.90%) 뛴 18,352.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발표된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서 6월 신규 고용 수치는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했지만, 4월과 5월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미국 실업률도 예상외로 올랐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은 4.1%를 기록해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4.0%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 상승과 기존 수치의 하향 조정은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 키웠다.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난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인하에 나설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이날 고용 결과로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기술주로 투자 심리가 몰렸다. 금리 하락은 통상 기술주에 우호적인 여건으로 여겨진다.

테슬라는 8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8% 오른 251.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8천21억달러까지 회복했다. 이에 테슬라는 올해 총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주요 기술주 중 메타플랫폼스가 5.87%, 알파벳A가 2.57% 올랐다. 앞서 큰 폭으로 올랐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과 맞추는 과정으로 분석된다.

미국 백화점체인 메이시스는 투자자들이 인수 의향 가격을 올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9% 넘게 뛰었다. 브리게이드캐피털 등은 인수가격을 기존 주당 24달러에서 24.80달러로 올렸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제조사 노보노디스크는 앞서 하버드대학 연구진이 위고비에 대해 드물지만, 실명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는데도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이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이 2.74% 뛰었고 필수소비재도 1.21% 올랐다. 에너지 업종은 1.52% 내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