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고점을 갈아치웠다. 다만, 국내 반도체 대장주 주가의 희비는 엇갈렸고, 밸류업 세제지원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93포인트(1.11%) 상승한 2,824.94에 장을 닫았다. 지난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16억 원과 1조 1,129억 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1조 4,145억 원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전 거래일 대비 3.42% 오른 8만 4,600원에 거래를 마친 반면, SK하이닉스는 2.54% 내린 23만 원에 하락 마감했다.
이 외 삼성바이오로직스(-0.86%)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0.28%)을 비롯해 현대차(+0.54%), 삼성전자우(+2.33%), 기아(+1.54%), 셀트리온(+0.61%), KB금융(+1.78%), POSCO홀딩스(+1.21%) 등이 강세였다.
특히 법인세·배당소득세 등 세제 지원을 처음으로 구체화해 윤곽을 공개하면서 금융지주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KB금융(+1.78%)과 우리금융지주(+1.43%), 하나금융지주(+1.86%), 한국금융지주(+2.70%), 신한지주(+2.74%) 등이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1포인트(0.56%) 오른 840.81에 거래를 종료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3억 원과 206억 원 사들였고, 기관은 214억 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 마감했다. 에코프로(+0.10%)와 HLB(+6.90%), 엔켐(+0.21%), 리노공업(+0.90%), HPSP(+2.19%) 등은 상승했지만, 에코프로비엠(-1.05%)과 알테오젠(-0.58%), 셀트리온제약(-0.76%), 클래시스(-2.56%)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4원 내린 1,380.4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