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재부터 화재위험까지…주택화재보험 가입 5년간 증가

입력 2024-07-04 12:00
보험개발원, 주택화재보험 계약통계 분석
화재사고로 인한 보험금 지급 가장 많아


주택화재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다양한 특약이 늘면서 가입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사고로 인한 보험금이 가장 많이 지급됐다.

4일 보험개발원이 주택화재보험 계약통계를 분석한 결과, 주택화재보험 수입보험료 총액은 2023년 기준 1,532억 원으로 지난 2019년 925억 원 대비 1.7배 늘었으며, 보험료 규모 역시 5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화재보험은 화재위험을 기본으로 보장하고, 계약자의 필요에 따라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풍수재를 비롯해 지진, 배상책임과 같은 다양한 사고에 대해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다.

특히 화재보험료는 1.3배 증가했고,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특약은 2.4배 증가해 다양한 위험을 보장받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개발원은 "우리나라에선 아파트와 같은 주거시설에서 해마다 1만 건 이상의 화재사고가 발생해 약 1,100명의 인명피해와 사고당 약 6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향후 주택 노후화에 따라 화재위험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택화재보험의 최근 5년간 사고통계 분석 결과, 화재사고로 인한 보험금이 2,531억 원(전체의 55.5%)으로 가장 많았고, 풍수재 1,229억 원(27.0%), 화재대물배상책임 386억 원(8.5%) 등 화재 이외의 사고로 인한 보상금액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주택화재보험으로 여름철 풍수재 위험과 화재위험, 그리고 배상책임까지 한 번에 대비할 수 있다"며 "16층 이상 아파트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배상책임 이외에 다양한 특약을 추가해 잠재적 위험에 대비하고, 전기시설 안전점검, 배수시설 점검 등 선제적인 손해예방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