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한국판 엔비디아 발굴위해 증권업 관행 바꿔야"

입력 2024-07-03 11:08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글로벌 AI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증권업계의 영업관행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3일 금융투자협회장 및 16개 증권사 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따라하기식 투자는 지양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유망 산업의 혁신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핵심공급자의 역할이 필요한 시기다"며 "면밀한 검토 없이 투자를 결정하거나 손쉬운 수익원을 찾던 관행을 바꿔달라"고 당부했다.

부동산·대체투자 위주의 쏠림투자에서 벗어나 AI·빅데이터 분야 등에 양질의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증권사들이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다.

증권사들의 내부통제 강화 주문도 있었다.

이 원장은 "불법행위로 제재받은 임직원이 다른 회사로 이직해 같은 업무에 종사하는 등 안일한 업계관행으로 증권업계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며 "잘못된 조직문화와 업계질서를 바로잡고 금융사고를 예방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언급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이에대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증권업계의 개혁 과제들을 수행해 나가겠다"며 "밸류업 리서치 커버리지 확대, 기업 금융 활성화 등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 소득세 등 세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시행, 보안, 시행폐지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하루라도 빨리 의견을 모으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