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띄운 비만약…주가도 벌써 '껑충' [마켓인사이트]

입력 2024-07-02 15:58
수정 2024-07-29 17:25
[인사이트 브리핑] 류홍민 캐스터




비만 치료제 열풍은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약 1년 만에 체중을 13kg가량 감량했다고 전하면서 시작됐는데요.

국내 제약사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글로벌 투자회사 모건스탠리에서는 2030년에는 770억 달러, 우리돈 약 107조원 가량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요. 골드만삭스에서는 무려 1천억 달러, 우리돈 약 135조원 이상 규모로 급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비만치료제 시장이 성장하는 건 그만큼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데 따른 결과겠죠.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비만 인구는 2030년 15억 5,600만명, 2035년에는 19억 1,400만명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간된 '세계 비만 아틀라스'에 따르면 체질량지수, 즉 BMI 지수가 30을 초과하는 전 세계 비만 인구수는, 2020년 기준 총 9억 8,800만명이었다고 하는데요.

15년 뒤인 2035년 비만 인구수와 비교하면 무려 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수의 4분의 1이 비만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거죠.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을 놓고 봐도 노보노디스크가 85%, 일라이릴리가 96%, 암젠이 35.5% 상승했습니다.

기존의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 이 두기업이 양강 구도를 보였던 상황이었는데 암젠까지 가세했는데요. 이 세 회사가 현재 비만 치료제의 대표적인 3대장으로 불리우고 있고요.

먼저 각 회사의 비만치료제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2021년 6월, 일라이릴리는 2023년 11월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암젠의 치료제는 현재 아직은 임상 2상을 진행중에 있는데, 올해 2월에 발표한 임상 1상 결과만 보면, 효능 측면에서도 12주차 만에 14.5% 감량을 보이며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크게 앞섰습니다.

또 주 1회 투약하는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일리와 비교했을 때도 월 1회로 줄면서 편의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기존 두 기업에 강력한 도전자로 등장한 이유입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 개발 임상이 막바지인 3상에 돌입하며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형 비만약'을 목표로 '에페글레나 타이드'를 개발하고 있는데 임상 3상은 2026년 상반기 종료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미약품 측은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 효능을 확인하고, 3년 내에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HK이노엔도 3세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뒤를 이을 파이프라인 확보가 필요한 상황에서 '에크노 글루타이드'를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정했는데요.

현재 국내에서 비만과 2형 당뇨병 임상 3상 시험의 동시 돌입을 앞두고 있고, 연내 임상 3상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아에스티도 지난달 자회사가 개발중인 비만치료제가 글로벌 임상 1상 파트2 미국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오는 3분기에 임상 결과를 공개하고, 내년 2분기에는 글로벌 임상 1상 파트3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삼천당제약은 최근 먹는 비만약 개발을 위해 자사주를 매각해 6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공시했었는데요. 오는 2026년 세계 최초로 먹는 '세마 글루타이드' 복제약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류홍민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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