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쏟아지는 차익실현 매물…엇갈리는 투자의견

입력 2024-07-02 09:37
한국투자證 "대형수출 프로젝트 가시화…목표가 21%↑"
KB證 "밸류에이션 부담 증가에 투자의견 하향"


LIG넥스원에 대한 증권가의 투자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주가가 2일 장초반 7%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20분 기준 LIG넥스원은 전날보다 1만6,000원, 7.24% 떨어진 2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연일 52주 신고가를 거듭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KB증권의 정동익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주가가 지난해 대량수주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해외 수주 및 고스트로보틱스 M&A(인수합병) 기대감에 상반기 68.6% 상승했으며 이러한 주가 상승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19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한단계 낮췄다.

이어 그는 ""향후 추가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현재 시점에서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모멘텀과 그에 따른 실적추정치 상향 조정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LIG넥스원의 대형 수출 프로젝트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21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높였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조 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는 가운데 가시성 높은 수출 파이프라인이 중장기 수주잔고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루마니아, 이라크에 천궁-II를 수출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향 방공 무기체계 수출, 천공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