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뚝'…농축산물은 '고공행진'

입력 2024-07-02 10:45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1개월來 최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정부의 물가관리 목표에 파란불이 켜졌다.

기획재정부는 김병환 제1차관 주재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갖고 6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4% 상승, 2023년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달에도 6.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이 상승을 이끌었는데, 각각 63.1%, 139.6% 급등했다.

석유류 역시 4.3% 올라 2022년 12월(6.3%)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는 특별한 충격이 없다면, 하반기 물가는 당초 전망인 2% 초중반대로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누적된 고물가로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7월은 여름철 기후영향과 국제유가 변동성 등으로 물가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커피농축액 등 식품원료 7종에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한편, 바나나 등 과일류 28종에 대한 할당관세는 9월말까지 연장한다.

추가로 유류세 일부 환원 이후 부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 등을 통해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최근 밀·원당 등 국제식품원료 가격 하락을 반영하여 일부 업계에서 설탕 등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면서 "식품·외식업계 부담 경감을 위한 자금 지원을 지속하면서 원가 하락이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