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워런 버핏이 중국 전기차 비야디(BYD)의 주식을 추가로 정리하면서 16년 전 이뤄진 투자 혜안에 관심이 주목됐다.
CNBC는 16년 전 버핏이 초기 단계의 기술 기업인 BYD에 투자를 결정한 것에 대해 시장에서 의문이 쏟아졌으나 결국 버크셔 해서웨이의 가장 수익성 있는 베팅이 됐다고 보도했다.
버크셔는 지난 2008년 비야디의 주식 2억2천500만주를 약 2억3천만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거치면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자 버크셔의 지분은 80억달러까지 성장했다.
이에 6월 중순 버크셔는 비야디 지분을 7%에서 5.99%까지 줄이며 상당한 투자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버크셔가 비야디에 초기 투자할 수 있었던 데는 올해 타계한 고(故) 찰리 멍거 전 버크셔 부회장의 선견지명이 있었다.
당시 버크셔의 홍콩 주식 지분이 처음 공개됐을 때 멍거는 주주들에게 BYD가 초기 단계의 벤처 캐피탈 회사가 아니라고 설명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 BYD는 1990년대에 휴대전화용 배터리 제조업체로 시작했으나 2003년부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으로 사업 기조를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마침내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자리에서 테슬라를 끌어내리고 왕좌를 차지하기도 했다.
멍거는 "자본금이 없는 제로 상태에서 출발한 회사가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단일 모델을 빠르게 만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