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상최고치 찍고 '반락'…차익 실현

입력 2024-06-29 06:46
나스닥, 0.71%↓ 마감…빅테크 위주 매물 출회


뉴욕증시가 물가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하락 마감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한 것으로 나오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지만만 그간의 급등 부담감과 분기말에 따른 차익실현성 물량이 출회되면서 약세로 장을 마쳤다.

현지시간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20포인트(0.12%) 떨어진 39,118.8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2.39포인트(0.41%) 하락한 5,460.48,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08포인트(0.71%) 내린 17,732.60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5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2.8% 상승에서 둔화세가 이어진 것으로 시장예상치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는 반색하며 일제히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나스닥지수는 장 중 사상 처음으로 1만8천선을 상향 돌파했고 S&P500도 5,523까지 오르며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이미 둔화세가 확인된데다가, 그간 급등에 따른 부담감 등이 더해지면서 차익 실현에 나서는 분위기였다. 올해 들어 S&P500지수는 15% 이상, 나스닥지수는 20% 이상 급등했다.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도 차익실현을 부추겼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와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에 따르면 6월 시카고 PMI는 47.4로 전월 35.4에서 12포인트 급등했다. 시장예상치 40.0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자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인데, 제조업이 예상외로 확장 국면에 진입한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선 기준금리 인하에 선뜻 나서기 어려워진다는 관측으로 이어졌다.

기업별로 보면 주요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테슬라를 제외한 6개 기업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빅테크 위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