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스페이스 시대 연다…20년내 420조원"

입력 2024-06-27 17:55
수정 2024-06-27 17:55
"민간 주도 우주 개발"

취임 한 달을 맞은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서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개발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규제 개선과 수출 지원 기반을 마련해 20년 뒤 세계 시장에서 420조원을 벌어들이겠다는 목표입니다.

보도에 강미선 기자입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인 '뉴스페이스' 시대로 접어든 만큼 정부의 마중물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윤영빈/우주항공청장: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 생태계로 바꾸고자 합니다. 공공조달, 양산, 수출지원 등 산업 육성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결국 민간기업을 키워내서 수출도 늘리고, 민간기업의 성장을 통해서 국가도 성장하자는 전략입니다.]

올드 스페이스 시대의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기업 자율에 맡겨 사업을 속도감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는 겁니다.

우주항공청은 앞으로 달 탐사와 재사용 발사체 개발과 등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과감한 투자뿐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고 윤 청장은 제언합니다.

[윤영빈/우주항공청장: 운동 선수를 메달권의 선수로 키워내려면 조직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미국은 70년 동안 수많은 우주항공 예산을 누적해서 투입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탐사까지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 정부의 우주개발 예산액은 7,000억 원으로 GDP의 0.03%에 불과합니다.

우주 강국 미국의 115분의 1, 올해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일본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총 조립과 엔진 제작을 각각 담당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민간 주도형 우주산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반도체와 제약 기술을 우주 개발에 접목해 메이드 인 스페이스 시장까지 노릴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윤 청장은 말했습니다.

정부는 우주항공 산업을 2045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0%, 420조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