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투자자들은 회사가 AI 수혜를 입을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이크론이 회계연도 3분기에 예상보다 강한 재무 실적을 발표했지만 4분기 전망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8% 가까이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데이터 센터에서 PC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기 위해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다는 것에 기대를 걸고 데이터 센터 처리 속도를 높이도록 설계된 마이크론의 새로운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을 주목하고 있다.
이 칩은 해당 분기부터 출하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론이 가장 최근 발표한 HBM3E(5세대 HBM)도 이번 분기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켰다.
산제이 메흐로트는 마이크론 CEO는 "회계연도 2024년에는 HBM에서 수억 달러, 2025년에는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일으킬 것"이라며 "당사의 HBM은 2024년 및 2025년까지 이미 매진됐으며, 2025년에는 전체 D램 시장 점유율에 상승하는 HBM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많은 분석가들이 마이크론이 회계연도 4분기와 다음 회계연도에 대한 전망을 상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회사는 "반도체가 종종 예상보다 느리게 출시되며, HBM 칩은 여전히 증가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석가들이 메모리 산업이 강력한 수요 사이클로 접어들면 큰 가격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회사는 강력한 가격 환경에 있다면서도 가격 상승은 향후 일부 고객과의 계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