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시원하게"…용돈 모아 선풍기 선물한 초등생

입력 2024-06-27 10:19


강원 동해시의 한 가족이 폭염으로 힘든 여름을 보내는 이웃을 위해 선풍기 10대(50만원 상당)를 선물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동해시에 따르면 청운초 3학년에 재학 중인 전두호(10)군 가족이 취약 가구를 위한 선풍기 10대를 북삼동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전 군은 그동안 받은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 자신이 갖고 싶었던 물건 대신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선풍기 10대를 마련해 전달했다.

전 군은 "예전부터 기부하고 싶었는데 용돈을 아껴 틈틈이 모은 돈을 이번에 주변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게 돼 뿌듯하다"며 "선풍기가 필요한 이웃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삼동행정복지센터는 전 군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후원 물품을 낡거나 고장 난 선풍기를 가지고 있는 저소득 가구나 선풍기가 필요한 폭염 취약 가구에 전달하며 여름철 폭염 대비 안부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황복순 북삼동장은 27일 "무더위가 예상돼 노인 등 취약계층의 여름나기가 걱정이었는데 학생이 용돈을 아껴가며 소중히 모은 저금통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한 마음이 너무 대견하다"고 말했다.

(사진=동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