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 따른 실망감에 국내 증시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원·달러환율의 급등도 지수의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다만, 코스닥 시장에선 수출주인 화장품주의 강세로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43포인트(-0.87%) 내린 2,767.62에 출발했다. 이후 9시 9분 기준에는 낙폭을 확대하며 2,762선까지 내려간 모습이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59억 원, 408억 원 순매수하는 모습이다. 반면, 기관이 2,311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45%), POSCO홀딩스(+0.14%)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파란불을 켜고 있다. 삼성전자(-0.86%), SK하이닉스(-3.16%), 현대차(-0.17%), 삼성바이오로직스(-0.27%), 기아(-1.07%), 셀트리온(-0.85%), KB금융(-0.63%)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포인트(-0.12%) 내린 841.12에 개장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억 원,226억 원 파는 가운데, 개인만이 312억 원 사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3.31%), 에코프로(+3.35%), 엔켐(+0.70%), 삼천당제약(+0.91%) 등이 오르는 한편 알테오젠(-1.22%), HLB(-2.00%), 셀트리온제약(-0.78%), 리노공업(-0.43%), HPSP(-1.24%), 클래시스(-0.20%) 등이 내리고 있다. 수출주인 화장품주의 강세가 돋보이며 실리콘투(+4.32%), 마녀공장(+8,30%), 스킨앤스킨(+8.10%) 등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업종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마이크론 실적 기대감 선반영 인식 속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며 개별 업종 이슈에 따른 차별화 장세 예상된다"며 "반도체 업종 주가가 쉬어갈 때 화장품, 음식료, 자동차, 전력기기 등 기존 주도주 내에서 순환매 랠리가 이어지는 국면 연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오른 1,394.4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