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토론, 초접전 속 경제정책 대결에 주목
바이든과 트럼프, 인플레이션과 전기차 정책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 예상
미국 대선의 서막이 오는 27일 금요일에 열리는 TV 토론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번 대선은 초접전 상황에서 치러지는 만큼, 두 후보 간의 TV 토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토론은 대선 후보 간 TV 토론이 도입된 이래 가장 이른 시점에 개최되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 모두 비호감도가 높아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토론 방식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전체 토론 시간은 90분으로 설정되었으며, 중간 광고를 위한 휴식 시간이 있지만 후보들은 이 시간에도 참모진과 접촉할 수 없습니다. 발언 시간은 답변을 위한 2분, 반박과 재반박을 위한 각각 1분이 주어지며, 시간 제한이 끝나면 마이크가 꺼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후보들의 체력과 기억력을 시험하는 동시에, 인지능력을 확인할 기회로도 여겨지고 있습니다.
경제 분야는 이번 토론의 주요 쟁점 중 하나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법 등을 통한 경제 성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고물가로 인해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인프라 지출, 적자 증가 등을 포함한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며, 슈링크플레이션 문제를 지적할 계획입니다.
또한, 청정에너지 전환과 전기차 정책을 둘러싼 두 후보의 대립도 눈에 띕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석연료 관련 투자를 늘릴 예정이며,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전기차 세액 공제 분야에서의 정책 변화도 예상되며, 이는 대선 결과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제 문제 역시 주요 쟁점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유층과 대기업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득세 인하와 관세 인상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 차이는 두 후보 간의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 토론은 미국 대선 구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두 후보의 대결은 90분 동안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이며, 이번 토론을 통해 미국 대선의 향방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음 주에는 이번 미국 대선 토론 현장을 자세히 정리하여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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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