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 실탄 남은 한화오션…"추가 M&A 가능"

입력 2024-06-24 09:13


한화오션이 미국 필리 조선소 인수를 결정한 가운데 추가 M&A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한화오션이 2차 증자를 통해 투자목적 회사인 손자회사에 내리기로 결정한 돈은 약 3,600억 원"이라며 "필리 조선소 지분 인수 후 3천억 원가량의 출자금이 남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 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인수 금액은 총 1억 달러로,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지분을 각각 60%, 40%씩 나눠 갖는다. 한화오션이 필리 조선소 인수에 4천만 달러(약 555억 원)를 투자하는 셈이다.

강 연구원은 "(필리 조선소 인수 이후) 돈이 남는 상황"이라며 "추가 M&A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필리 조선소 인수에 대해선 "미국에서 발주되는 상선, 군함, 해양(해상 풍력 설치선 등) 신조 및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9시 10분 현재 한화오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2.83%) 오른 3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