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엔비디아의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상향하며 강세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ofA는 "엔비디아와 닷컴버블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랠리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비벡 아리아 BofA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위험한 부채로 자금이 조달된 닷컴버블과는 다르게 인공지능(AI) 열풍은 클라우드 고객들 간의 풍부한 자금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성형 AI를 통해 기업들이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며 그 중심에 엔비디아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리아는 "엔비디아의 신형 블랙웰에 대한 고객 수요가 상당하다"면서 "기업 내 AI 수요와 소프트웨어 수익화도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등하고 있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닷컴버블 당시 인터넷 기업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BofA는 엔비디아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하며 목표가는 15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향후 12개월 동안 15% 더 급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비벡 아리아는 엔비디아가 워낙 빠른 속도로 오른 만큼 단기적인 주가 조정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주가 변동성도 단기적인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며 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과거 닷컴버블 당시 시스코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존 체임버스도 엔비디아와 닷컴버블을 비교하며 "몇 가지 유사점이 있지만 AI 혁명의 역학구도는 이전의 인터넷 혁명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혁신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3.54% 하락한 130.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