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포항-울진 8천억 수소 산업벨트·경주 3천억 SMR 산단 조성"

입력 2024-06-20 14:42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상북도 수소경제 산업벨트와 소형모듈원전(SMR) 국가 산단 조성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산 영남대에서 스물여섯 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구조 혁신이 중요하다"며 "경북의 산업 혁신을 확실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항과 울진을 잇는 약 8,000억 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 벨트 조성을 지원해 경북을 수소 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으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예타 면제를 결정한 만큼 앞으로 추진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소형모듈원전(SMR) 제작 기술을 우리가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경주에 3,000억 원 규모의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SMR 산업을 이끌 혁신 기자재 기업 지원을 위해 내년까지 산업부가 800억 원 규모의 원전산업 성장 펀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해 원전 산업 생태계 복원과 신산업화에 경북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7월 반도체 특화 단지로 지정된 구미 산단은 반도체 소재 부품의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2026년 시스템 반도체 설계 검증 등을 위한 R&D 실증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기업과 스마트팜 지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포항 첨단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와 경산 스타트업 파크를 비롯한 스타트업 지원 시설을 구축하겠다"며 "정부와 경북을 비롯한 지자체들이 함께 300억 원 규모의 지역 혁신 벤처 펀드를 조성해서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경북을 스마트팜의 거점으로 키우고, 이러한 혁신 농업타운 성공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다"며 "농지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자본과 첨단 기술을 유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2,500억 규모의 농림부 첨단 스마트팜 지원 예산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교통·관광 인프라 확충 계획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3조4,000억 원 규모의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을 빠르게 추진하고,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면서 "경북과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했다.

또 "호미곶에 1,300억 원을 투입해 국가 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영덕·울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에 호텔과 리조트 건설하는 동해안 휴양벨트 사업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경북 동해안 지역을 대한민국 대표 휴양 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북·대구 통합 논의와 관련해서는 "경북과 대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에 새 원동력 되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방에서 민생토론회를 연 것은 지난 3월 충북 토론회 이후 3개월 만이다.

토론회에는 지역 주민을 비롯해 경북 지역의 원전, 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관련 기업인 및 스타트업 기업인, 학부모, 경북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