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에 원자력 과학기술 센터를 설립하는 등 원자력 산업 발전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일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난단에 칼럼을 게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칼럼을 통해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인 로사톰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에 원자력 과학기술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로사톰이 베트남의 원자력 산업 발전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약 10년 전 원전 개발 계획을 유보한 바 있는 베트남이 입장을 바꿔 원전 개발을 재개할 의사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또 한국과 캐나다 등은 베트남에 원전 건설을 제안한 바 있다고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가 "양국 협력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라면서 러시아 에너지 기업 노바텍이 "베트남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양국 간 무역에서 러시아 루블화와 베트남 동화를 통한 결제 비율이 지난해 40%에서 지난 1분기 60%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또 이 과정에서 2006년 하노이에 설립된 '베트남-러시아 합작은행'(VRB)이 양국 간 "신뢰할 수 있는 금융 거래를 보장하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이 "균형 잡힌"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실용적인 길"을 추구한다면서 찬사를 보냈다.
(사진=연합뉴스)